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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하나님의 계시는 ‘오직 성경’”

“오늘날 하나님의 계시는 ‘오직 성경’”

 

한국기독교사연구소, ‘한국교회 이단사이비운동 비평 심포지움’ 개최

 

 

정하라 

 

 

한국기독교사연구소(소장 박용규 박사)는 ‘한국교회 이단사이비운동 비평 심포지움’을 열고 이단사이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개혁신앙을 바탕으로 ‘오직 성경’에 기초한 바른 신앙생활을 할 것을 요청했다.

"신사도운동의 가장 큰 문제는 '직통계시'"

26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박용규 박사의 사회로 열린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조직신학)는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오늘날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신사도운동’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다.

▲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조직신학)는 개혁신학적 입장에서 오늘날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신사도운동’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다. © 정하라


이 박사는 ‘신사도운동’의 가장 큰 문제가 직통계시를 듣는 사도가 있다고 주장하는 점을 지적하고 대표적 신사운동가로는 피터와그너를 꼽았다. 그는 “이 운동은 오늘날에도 선지자나 성경적 권세를 지니고 교회를 통치하는 사도들이 있다고 하면서 현대의 사도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신사운동가들은 하나님께서 오늘날 일으키시는 기적들과 성령의 능력에 대해 매우 큰 강조를 한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이적을 행하고 놀라운 일을 했는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같은 성령이 계시니 그리할 수 있다는 것.

이 박사는 “이같은 신사도운동가들은 오늘날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기적들과 성령의 능력에 대해 매우 큰 강조를 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지금도 성경을 통해서만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의 음성과 꿈과 환상 등을 통해 자기 백성에게 말씀하신다고 한다”며 “하나님의 계속되는 계시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와그너를 비롯한 신사도운동가들의 좀 더 심각한 문제는 ‘성경적’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그들 나름의 독특한 함의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박사는 “이와같이 철저히 성경에 근거해 있지도 않고, 교회사적 전통에 근거하지 않은 개념들을 공유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마치 그것이 성경적인 것인 양 제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깊이 숙고해 보라”면서 “근원적인 문제는 오늘날에도 예언자들이 있어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주어진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는 이런 주장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중요한 사실로 그는 “성경 이외에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가 오늘날에도 지속적으로 계속된다는 생각은 그동안 장로교신학(개혁신학)과 정통신학에서 일반적으로 주장해온 바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개혁파신학에서는 오늘날에는 선지자(예언자)가 없고 성경에 의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며 “장로교신학(개혁신학)의 입장에서는 이 책의 주장을 비성경적이며 반성경적인 주장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도시대에는 사도가 말로나 그로 가르친 것이 곧바로 하나님의 계시였지만, 우리 시대에는 오직 이미 성경에 기록된 것만이 사도적 가르침이 되는 것”이라며 그 이유로 “사도시대의 교회는 하나님의 계시가 아직도 주어지던 시대였는데 반해, 주의 재림 때까지는 더 이상 새로운 계시가 없는 시대로 그리스도의 사역과 말씀이 성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오늘날 하나님의 계시는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이 드러난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그는 “우리 시대에는 성경에 성문화된 계시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우리 시대의 이적은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주어지는 것이지 사도적 이적과 같이 계시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교회는 사도 시대의 교회와 우리들의 교회 사이의 연속성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그런 뜻에서 우리의 교회가 바른 교회이려면 반드시 ‘사도적교회’이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특히 “오늘날 ‘사도적교회’는 교회 안에 성령님께서 현존해 계셔서 우리를 다스리고 이미 기록된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상황에 적용하도록 하시는 바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매일의 삶에서 말씀과 기도에 힘써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성경의 명확한 가르침에서 현저하게 벗어난 예언과 계시 등을 지속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영적인 혼란을 부추길 뿐”이라며 “비성경적인 생각들에서 벗어나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 사도와 선지자들의 터 위에 굳건히 서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신앙적 체험의 지나친 강조는 성경의 권위성 손실"

이어 ‘천국, 지옥 방문 신드롬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성복 박사는 “오늘날 천국 지옥 방문 이야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러한 이야기들의 계보와 실상을 살펴 성경적으로 비판하므로 마지막 시대에 우리가 바른 신앙의 자세로 살 길 촉구한다”고밝혔다.

▲ ‘천국, 지옥 방문 신드롬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김성복 박사가 발제했다. © 정하라


최근 한국에서 천국 지옥 방문 이야기는 퍼시 콜레의 <내가 본 천국(1986)>이 그 기원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992년 재림설로 한국 교계와 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다미선교회가 있다. 최근에는 유수한 보수신학교의 교수였던 S목사가 <내가 본 천국과 지옥(2009)> 책을 펴내면서 이런 유의 이야기들이 더욱 기세를 부리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박사는 “이 시기를 전후해 마치 막아놓았던 봇물이 터지듯 이런 이야기의 광고가 기독교계의 신문지상을 뒤덮게 됐다”며 “이들은 하나같이 꿈에서 본 것을 대단한 신빙성을 가지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자세 자체가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가져야 할 기본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라며 성경 본문<렘(23:25~28), 살후(2:9~12)>을 예로 거짓 선지자들의 꿈과 거짓 표적 등에 대한 경계를 요청했다. 

또한 그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눅16장)의 예화를 언급하며 “우리 생각에는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천국 지옥 이야기가 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여길지 모르나, 신앙의 정로는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앙생활에서 죄에 대한 회개를 촉구하는 정도의 천국과 지옥을 강조하는 것은 성경적이지만 이 강조가 존재 자체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신앙정신을 왜곡시킬 수 있는 어떤 의도를 속에서 신자들을 자극시키려는 목적을 가지는 것은 신학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에서다. 

그는 “이미 이러한 사실은 앞서 천국과 지옥을 다녀왔다고 해 간증을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서 발견된 바 있다”며 “성경 기로과 체험 사이에 발생하는 차이점으로 인해 성경론, 구원론, 종말론 등에 있어서 심각한 오해나 오류를 가져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신앙적 체험 등의 지나친 강조로 성경의 권위성이 손실 될 수 있다는 것에 경계를 표했다. 어떤 신앙적 체험이든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기록된 성경이 서술하고 있는 것 더 이상의 것을 말한다고 하면, 성경의 권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

김 박사는 “성경의 내용이 어떤 신앙적 체험들에 의해 추가되거나 보충될 수 있다고 믿어지면, 이미 성경은 더 이상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볼 수 없으며 우리의 구원을 보증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책이 될 뿐인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에 기록된 것 이상의 것들을 첨가시킬 수 있는 경향에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을 발판 삼아 성경이 말하지 않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마치 성경적인 것처럼 장황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경계를 놓치지 않는 것이 신앙적으로 안전하다”며 “말씀이 가는 데까지 가고, 말씀이 멈추는 데서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혁교회에 속한 목회자로서는 그 자세를 분명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말씀에 무엇을 더하거나 빼면 재앙을 더하고 복을 제할 것이라는 말씀을 힘입어 오늘날 유행처럼 번지는 천국, 지옥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개혁교회임을 자처하는 교회의 강단에서는 도무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입력: 2012/11/26 [18:40] 최종편집: ⓒ newspower